온라인 개학’이냐 ‘추가 연기’냐, 고심 중인 정부 / 경찰일보 권봉길 기자

丁총리, 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의견 청취

경찰일보 기자

작성 2020.03.29 10:03 수정 2020.03.29 10:03


  

권봉길 기자 = 오는 4월6일로 예정된 전국 유치원·초·중·고등학교·특수학교 개학 일정을 두고 정부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학생들이 등교할 경우 상황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이어지자 ‘온라인 개학’을 해야 한다는 의견과 개학일을 더 늦춰야 한다는 의견 등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주 초 개학 일정을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시도교육감들과 간담회를 갖고 4월6일 개학 문제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대다수 교육감은 4월6일 ‘등교 개학’에는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급 학교의 개학일을 3차례 연기한 바 있다. 그런데도 확산세가 이어지자 각계에서 우려가 터져 나왔고, 이에 정부가 또 다시 개학 일정 관련 의견 수렴에 나선 것이다.

이날 서울·경기·인천교육감은 서울청사에서, 다른 지역 교육감들은 영상으로 연결해 회의에 참석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백범 교육부 차관,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함께했다.

간담회에서 정 총리는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하에 개학이 이루어지려면 통제 가능한 수준의 감염 위험, 학부모·지역사회·교육계의 공감대, 학교의 방역체계·자원 등 3가지가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개학 예정일 이전까지 코로나19 확산세를 확연하게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개학 시기나 형태와 관련해서는 “방역 차원에서의 안전성과 학생의 학습권 보호 원칙 등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며 “학교 방역관리 강화, 원격교육 준비도 제고, 유사시 상황별 대응전략 마련 등 준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교육감들에게 당부했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 않은 지역 2∼3곳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시도교육감은 이날 회의에서 내달 6일 등교 개학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긴 했으나 여전히 매일 1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산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일제히 등교하는 방식의 개학을 밀어붙인다면 감염병이 다시 급격히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교육감들은 정부의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등교 개학을 고집하는 건 무리라는 데 대체로 의견을 모았다고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던 일부 인사가 전했다.

〔경찰일보 권봉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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