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의 힘] 놀이는 본능이다-1

‘교육 과열 경쟁시대’에 살고 있는 아이들

놀이, 인간성장 뿐아니라 인지발달에도 지대한 영향

뇌발달 전 조기교육, '아이는 망한다'

입력시간 : 2019-04-04 16:50:35 , 최종수정 : 2019-04-04 17:03:06, 손연우 기자

요즘을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은 교육과열경쟁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창의수학, 영어, 악기, 과학, 중국어, 논술, 미술, 코딩 등 배움 위주의 교육을 지속했을 때 20-30살이 된 후 과연 성공을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과 함께 이러한 학습·인지적 지식들로 아이들을 길들이고 있다면 이는 훗날 아이가 인생의 길을 잃을 수 있는 위험지점에 있는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전라북도 전주에 사는 6살 예찬이는 생후 19개월에 혼자 알파벳을 익혔다. 이를 키특하게 여긴 엄마는 곧이어 엄마표 영어놀이를 시작했다고.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영어는 더 이상 늘지 않았고 우리말은 뒤쳐지기 시작, 3살 동생보다 말이 늦어지면서 예찬이는 결국에는 조음장애 진단을 받게 됐다.

 

예찬이의 증상에 대한 심리검사결과 조음장애의 원인은 정서가 발달해야 할 어린아이 시기에 학습을 시작한 것. 명지대학교 아동심리치료학과 선우현 교수는 정서적인 기초위에 인지적 학습을 발달시켜야하는데 예찬이의 경우 학습이나 엄마의 인지적인 상호작용이 더 많다보니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다면서 치료를 위해서는 학습이 아닌 놀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예찬이에게는 영어 몇 마디보다 놀이를 통한 사회성과 정서적 안정과 발달이 필요했던 것이다.

 

지난 2016년 육아정책연구소에서 서울, 경기, 충남 심리상담센터를 찾은 유아·초등학생을 둔 학부모 124명을 대상으로 조기 사교육 아동의 주요 호소 문제를 조사한 결과 관계의 어려움’ 13.5%, ‘사회적미성숙’11.0%, ‘뷸안’ 9.8%, ‘감정조절의 어려움’ 9.3%, ‘주의산만’9.1%, ‘위축’ 6.4%, ‘우울’4.8% 등이 나타났다.

 

유아놀이교육의 선진국 영국의 경우 캠브리지 대학교에서는 놀이를 과학적으로 연구 그 가치를 설립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유아놀이발달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다. 이 곳 데이비드 화이트 브레드 소장은 인간이 진화할 수 있었던 이유는 놀이에 대한 자유를 허용해줬기 때문이며 놀이는 다양한 인간발달에 있어 중심적인 역할은 한다고 말했다. 이는 놀이는 인간의 성장 뿐 아니라 인지발달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뇌발달.1층뇌는 태어나면서부터,2층뇌는 유아기, 3층뇌는 만3세 이후로 발달한다. 사진제공=EBS




어린아이의 뇌발달에 대해 알아보면 1층은 태어나면서부터 발달, 2층은 유아기에, 3층은 만3세가 넘어서야 발달하기 시작하는데 전문가들은 이 모든 발달은 놀면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1층의 발달은 엄마가 들려주는 소리에 반응하고 스스로 소리를 만들어보기도 하며 장난감을 물고 빠는 행위에서 발달, 이러한 놀이를 통해 인간 뇌에 회로가 연결되면서 오감을 기억하게 된다. 이는 곧 인간최초의 놀이라고 할 수 있다.


상상과 표현을 통한 뇌발달. 블럭으로 머리에 뿔을 표현한 민우에게 친구가 혹이났다고 약을 발라줘야 한다며 상상하며 놀이를 하고 있다.


2층이 발달하는 유아기에 들어서는 놀이를 통해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조절하고 교류하는 법도 배운다3층이 발달하는 만 3세가 되면서는 창의력이 싹튼다.

상상놀이를 통해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고 역할을 나누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모으는 법. 곧 놀이를 통해 문제 해결 과정에서 전두엽은 발달하며 놀이를 반복 할수록 전두엽의 회로는 촘촘해지고 단단해진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가천대학교 뇌과학연구원 서유헌 원장은 남보다 먼저하면 망합니다. 뇌가 발달하기 전에 가르치면 망해요. 유아기는 전두엽을 잘 발달시키는 교육을 해야되며 전두엽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 전두엽의 회로가 도달하다 다시 사라진다고 조언했다.

 

2011년 유엔아동권리위원회는 한국의 사교육을 주요 원인으로 주목하며 아이들의 놀이가 부족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더불어 공교육을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과도한 사교육과 놀이부족으로 아이들은 아파하고 있지는 않은지 교사 부모를 비롯해 시와 정부차원에서 심각하게 들여다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손연우기자newspitc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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